(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국콜마가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CJ그룹 제약사 CJ헬스케어를 1조3천100억원에 인수한다. 시장에서는 CJ헬스케어 인수가격을 산출한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해 CJ헬스케어 가치를 1조1천528억원에서 1조4천725억원으로 제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의 평가 기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19일까지다. 평가 기준일은 작년 12월 31일이다.

DCF는 평가대상의 유·무형자산이 미래에 창출할 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해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정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합한 뒤, 비영업용자산 가치를 더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여기에 이자부부채를 차감해 CJ헬스케어 주식가치를 정했다. 이자부부채는 CJ헬스케어 회사채(599억7천293만원)를 말한다.

주식가치에 인수대상 지분율(100%)을 곱하면 최종적으로 CJ헬스케어의 자산가치가 나온다.

CJ헬스케어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영업 관련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다. 이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정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합해서 구한다.

먼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정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구한 과정을 보면, 삼정회계법인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액을 추정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5천2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5천279억원, 2019년 매출은 5천735억원, 2020년 매출은 6천184억원, 2021년 매출은 6천627억원, 2022년 매출은 7천33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1.4%, 8.6%, 7.8%, 7.2%,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회계법인은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가 제공한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등을 보고 매출액 등을 추정했다.

매출액을 토대로 영업이익과 세후 영업이익을 구한 뒤, 감가상각비 등을 더하고 순운전자본과 자본적 지출을 빼 잉여현금흐름을 산출했다.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잉여현금흐름을 가중평균자본비용 9.4%로 할인해 구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모두 더하면 3천312억원이다.

CJ헬스케어가 계속기업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현재가치에 2022년 이후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더해줘야 한다.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2022년 이후 세후 영업이익을 토대로 2022년 이후 잉여현금흐름을 구한 뒤, 이를 가중평균자본비용 9.4%로 할인해 산출했다.

2022년 이후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9천819억원이다. 이에 따라 영업 관련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총 1조3천131억원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삼정회계법인이 제시한 CJ헬스케어 가치는 1조1천528억원에서 1조4천725억원이다. 이 범위의 중간값은 1조2천912억원이다.

평가를 담당한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제시한 범위를 놓고 한국콜마와 CJ 측이 논의해 인수가격 1조3천100억원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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