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군인의 생활안정과 국군의 전력 향상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생긴 군인복지기금이 지난해 2.19%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인복지기금은 지난해 단기자산에서 1.16%, 중·장기자산에서 2.35%를 기록하는 등 총 2.19%의 수익률을 거뒀다.

단기자산은 보통예금의 낮은 수익률 영향으로 목표 대비 마이너스(-) 0.15%포인트 밑돌았다.

중·장기자산은 상반기까지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채권 수익률 급락과 변동성 심화로 하락했다.

다만, 2016년 2.75%에서 지난해 3.88%로 비중이 늘어난 주식투자에서 수익률이 같은 기간 0.26%에서 24.5%로 급상승해 연말에는 전년 및 목표를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인복지기금의 운용규모는 총 7천6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천275억 원 늘어났다.

군인복지기금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해 해외 주식투자 등 투자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군인복지기금의 주요 자산상품이 채권 위주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장기 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투자의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군인복지기금의 설명이다.

군인복지기금 관계자는 "금리성 자산 기대수익률 저하 추세를 고려해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마"며 "다만 사업성 기금의 특성 탓에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이후 현재까지 삼성자산운용이 단일 운용사로 군인복지기금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복수경쟁 논리를 고려해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해 주간운용사로 한국투자운용의 추가 선정을 검토했으나, 선정을 보류했다.

자산운용지침 내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 1조 원 이상이라는 수탁규모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군인복지기금은 올해 상반기 운용사 간 운용성과 비교분석 후 하반기 추가 선정 여부 검토 예정이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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