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행정공제회가 영국의 수처리 시설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에 이어 영국의 고속도로에도 투자한다.

7일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투자심의위원회는 국내 한화자산운용과 영국 달모어 캐피탈(Dalmore Capital)을 통해 영국 런던 주변 고속도로에 3천만 파운드(약 447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올해 1월 달모어 캐피탈의 인프라펀드에 700억 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이전 투자처럼 달모어 캐피탈의 공동투자에 행정공제회가 참여한 것이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같은 영국 런던의 도로 유지보수를 해주는 조건으로 교통량과 관계없이 수익을 영국 정부가 보증하는 형식을 갖췄다.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7% 정도로, 투자 기간은 약 23년이다.

달모어 캐피탈이 경매를 통해 영국 고속도로의 지분을 매수했는데, 이에 행정공제회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하는 영국 런던의 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이 완료된 고속도로에 대해 유지보수를 해주는 조건으로 정부가 수익을 보증하기 때문에 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며 "이번 투자 건은 영국 달모어 캐피탈 측에서 먼저 제안해 공동투자 건으로 성사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행정공제회는 영국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투자자 다변화에 나서면서 좋은 투자 건이 행정공제회 등 우리나라 기관들에 제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관 입장에서도 유럽에서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보다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와 같은 국가 신용도가 높은 나라의 투자가 부담이 없다.

다른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이 투자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선진국의 투자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영국이 선제로 투자처 다변화를 위해 우리나라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투자 건을 선별해가겠지만, 전반적으로 양질의 투자 건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영국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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