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주요 비금융기업이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하겠지만, 자동차와 유통산업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2018년 양호한 영업실적 및 과도하지 않은 수준의 자본투자를 토대로 대체로 안정적인 재무 레버리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무디스는 테크놀로지, 철강, 정유 및 화학 업종은 올해 양호한 영업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자동차와 유통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의 관세인상이 철강 및 테크놀로지(가전제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들 산업의 대미 수출 비중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무역장벽을 도입해 여타 국가 정부들이 보복조치에 나설 위험이 있으며, 이 경우 한국 수출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틸리티 및 통신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의지 및 유틸리티 산업과 관련된 안전 및 환경 기준 강화를 고려할 때 국내 정책에 따른 규제 리스크 증가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무디스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평가절상될 경우 수출 규모가 큰 자동차, 화학, 테크놀로지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자금조달 환경과 관련해 무디스는 최근 12개월~18개월 사이에 국내 자금조달 비용이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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