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연내 1~2차례 금리인상…환율 연평균 1,09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3.1%보다 다소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기준금리도 추가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연은 22일 발간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2018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지난해와 같은 2.6% 증가하겠지만, 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전반적인 성장 흐름 약화를 주도할 것으로 한경연은 추정했다.

지난해 14.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금리 상승, 법인세율 인상 및 투자세액공제 축소 등의 투자여건 악화로 올해 3.0%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도 부동산 규제 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편성 등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하면서 역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수출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1.9%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작년 785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축소된 741억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의 1.9%보다 소폭 낮은 1.7%로 예상됐다. 최저임금 상승에도 성장세 약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과 제한적인 유가 상승이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킬 것으로 지목됐다.

한경연은 회사채 수익률이 3년 만기 'AA-' 등급을 기준으로 지난해 연 2.3%에서 올해는 2.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계부채 부담 증가와 제한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금리 상승을 약화시킬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연은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는 1~2차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달러-원 환율은 1,095.00원으로 지난해 평균환율 1,130.50원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달러 강세 여건이 강화됐으나 유로화 강세와 신흥국으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달러화 반등 수준을 제한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한경연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경제정책의 성장지원 여력 감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본격화 등을 올해 성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