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쇼핑과 롯데제과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돼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도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 회장은 작년 신격호 등 지배주주 일가와 함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다"며 "작년 12월 1심 판결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로 K스포츠재단에 뇌물 70억을 건넨 혐의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70억원도 선고받았다"고 문제 삼았다.

또 "신 회장은 구속된 후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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