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시장이 과거 절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새롭게 경험하는 데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도 제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스크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공동 창업자는 22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라도 채권시장의 새로운 패턴이 제동을 걸 수 있다"며 최근의 채권 커브 플래트닝을 지목했다.

그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욱 빠르게 올라 커브가 역전될 때 경제에 큰 경고음이 울릴 수 있다"며 "연준도 실제 채권 커브에 주목하며, 연준 연구에 따르면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최고의 지표가 채권 커브"라고 설명했다.

히키 창업자는 커브 플래트닝 자체가 나쁜 신호는 아니겠지만,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와 3개월의 빠른 금리 격차 축소를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82%, 3개월물 금리는 1.74%를 나타났다. 금리 격차가 100bp를 간신히 넘고 있는 셈이다.

히키 창업자는 "10년물 금리가 3개월물보다도 낮아지면 그것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의 적신호"라며 "이들 금리 격차가 두 자릿수 중반 밑으로 떨어진다면 연준은 정말로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커브가 역전되면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더욱 분명해지면서 연준도 결국 금리인상을 더욱 주저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히키 창업자는 "커브 플래트닝만으로 경제나 증시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플래트닝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결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면 증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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