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반려동물 시장의 폭풍 성장 전망을 근거로 국내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과 유통업체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6월 하림은 펫푸드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인 '하림펫푸드'를 출범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반려동물 전용우유를 출시했으며, KGC인삼공사는 홍삼 성분이 함유된 반려견 사료 브랜드 '지니펫'을 내놓았다. 사조산업은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인 '러브잇'을 통해 사료 14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각각 68조원, 14조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국내 시장은 1조8천억원에 그쳐 성장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는 2020년에는 5조8천억원으로 연평균 33.9% 성장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한 정부 정책도 우호적이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반려동물 관련 산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 산업을 6조원대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무역투자진흥회의는 반려동물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대기업이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관련 사업 중 3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려동물 식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반려동물 식품 관련 업체로는 하림과 서울우유, KGC인삼공사, 사조산업, 동원F&B, CJ제일제당, 풀무원 등이 꼽힌다. 반려동물 생활용품과 의류업체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이랜드 등이며 반려동물 워시용품 업체로는 LG생활건강과 애경 등이 거론된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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