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거래, 한해 전보다 25% 감소..10년 새 최대 폭"

"평균 가격 8% 하락..고급 부동산 타격 특히 심각"

"美 세재 불확실성-증시 동요, 수요 얼어붙게 하는 요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뉴욕 고급 부동산 시장에 전에 없이 찬바람이 불면서 조정 국면이 완연하다고 CNBC가 3일 보도했다.

CNBC가 인용한 더글러스 엘리먼 앤드 밀러 사무엘 보고서에 의하면 맨해튼 부동산 거래가 지난 1분기 25%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여 사이 가장 큰 분기 감소 폭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거래 물량도 6년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천180건이 거래돼, 한해 전의 2천892건에서 감소했다.

가격 압박도 심해 평균 수준이 한해 전보다 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밀러 사무엘의 조나선 밀러 대표는 새로운 美 연방 세제의 불확실성 탓이 크다면서, 뉴욕 등 고세율 주들이 지방세 등의 공제를 금지하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가격 하락에 쫓긴 맨해튼 고급 콘도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증시가 요동치는 것도 뉴욕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밀러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고급 부동산 수요도 완연한 관망세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특히 고급 부동산이 더 흔들리는 모습"이라면서 "많은 불확실성이 시장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고급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거래 위축을 부추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밀러는 그러면서 맨해튼 호화 아파트 가격이 지난 1~3월 15% 떨어지고, 거래도 24%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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