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국내증시에서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증권가의 러브콜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집중되는 상황이라 삼성바이오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인지 주목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전장보다 1만7천원(3.39%) 오른 51만9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장중에는 53만4천원까지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40%가량 급등했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은 3월 초까지 랠리를 이어갔지만, 최근 한달 간 조정 양상을 보였다. 지난 6일 주가는 29만5천원으로 지난달 5일 최고가(39만2천원) 대비 20% 넘게 떨어졌다.

극명하게 엇갈린 주가 흐름으로 두 종목의 시가총액 차이는 빠른 속도로 좁혀졌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각각 35조8천억원, 34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는 셀트리온이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불과 1조5천억원의 차이라 하루 이틀 사이에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바이오 대장주 싸움에서 삼성바이오가 한결 유리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임랄디'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반영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2조5천억원에서 6조8천억원으로 재산출한 결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일 휴미라의 특허권을 가진 애브비와의 특허 분쟁을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진흥국 한투증권 연구원은 "3공장 수주와 바이오에피스의 흑자 전환에 따른 이익 기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5일 올해 실적 가시화 기대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가를 57만원으로 올렸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13일에 이 회사 목표가를 53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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