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제2의 창업자세'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자고 주문했다.

허창수 회장은 18일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분기 GS 임원모임을 주재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GS 임원들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새롭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 노동정책 변화, 기업구조조정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금리,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서 GS는 미래를 준비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계열사의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허 회장은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 신규 투자해 정유와 석유화학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하고, GS파워는 오는 5월 안양발전소 증설을 마치고 LNG 직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또 GS리테일은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도전정신, 사업경험을 체계화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내기까지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며, 우리의 사업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몇 년 전까지 세계 70위권이었다가 '스켈레톤 황제'에 오른 윤성빈 선수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어려운 코스는 수백 번 반복 연습하면서 체계적으로 경험을 쌓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갔으며, 전문코치를 영입하고 과학적 훈련기법을 도입해 활강능력을 극대화한 게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심역량의 비약적 성장은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조직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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