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연기금의 이달 채권 만기가 1조 원으로 줄어들어 매수부담이 이전보다 덜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포트폴리오 현금흐름(화면번호 4257)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이달 연기금의 채권 상환원금액은 총 1조120억 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로 지난달은 3조2천662억 원을 나타냈다.

채권 만기액이 줄어들면 그만큼 매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그간 채권 보유량을 늘려왔던 연기금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됐다.

연기금의 채권 보유량은 올해 3월 280조 원을 돌파해 지난달 281조 원까지 늘어났다.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작으면 자연스레 재투자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며 "자체적으로 예상한 회원들의 투자금만 처리하면 무난하게 이달은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제회 채권운용역은 "상환해야 할 규모가 줄어들어 매수에 대한 계획에도 여유가 생긴다"며 "이달을 발판으로 올해 매매계획을 더 정교하게 짤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연기금의 채권매매 흐름은 국내외 경기지표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이달 우리나라와 미국 등의 여러 경기지표 발표와 금리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가장 큰 건 역시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봐야 할 다른 재료는 이달 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큰 북미 정상회담과 국제유가 변동 등이 있다"며 "미국이 이란 제재에 따른 유가 변동이 금리 움직임에 변화를 줘 채권 매매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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