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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지배구조개편 '안갯속'…주총 표대결 불가피
    황병극 기자  |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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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6  1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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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점점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처음부터 반대입장을 밝힌 데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주주들에게 반대 입장을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사이의 표대결 양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총에서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주총 출석 주주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골자로 하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를 권고했다.

    당초 소액 주주로 인식되던 엘리엇이 반대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등이 잇따라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하고 나선 셈이다.

    앞서 글래스 루이스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합병안이 현대모비스에 대한 가치평가를 낮게 하고 있고 전략적 이유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바 있다.

    문제는 의결권 자문사의 입장이 국민연금공단 등 현대모비스의 주주로 있는 투자자들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국민연금공단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시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합병에 찬성했다가 홍역을 치른 전력이 있어 외부 기관의 입김이 더욱 세질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현재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47%에 달한다. 이들이 의결권 자문사의 입장을 추종할 경우 사실상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ISS 권고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ISS의 '반대' 결정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ISS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모비스 주주는 분할합병 비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주식도 보유하게 되므로 부의 변동이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존속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업가치가 상승해 결과적으로 이익이다"고 밝혔다.

    분할합병 비율 1대 0.61에 따라 기존 현대모비스 주주는 현대글로비스 주식도 함께 받는데, 현대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의 경우 현대모비스 79주와 현대글로비스 61주를 받게 됨으로써 현재 주가로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이 29.9%로 현대모비스 지분율 6.96%보다 높아 현대글로비스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대차그룹은 시장가를 토대로 한 지분가치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의결권 자문사의 주장처럼 대주주를 위해 현대모비스를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의식한 듯 지배구조 개편에 찬성할 우군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다수 주주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주주총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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