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4개월간의 국내증시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는 최고 2,930선까지의 랠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하반기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려면 인플레이션과 제조업 사이클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까지는 이 모멘텀이 꺾이지 않으리라고 봤다. 수요와 공급의 상대 우열을 가늠해볼 수 있는 '코어 PCE 인플레이션' 지표 역시 미국 경제 수요가 서서히 공급을 압도하는 국면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제조업 경기지표의 경우 출하증가속도와 재고증가속도를 고려해보면 이제 막 확장 국면의 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확장 국면의 중기 단계로 넘어갈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주도주 교체에 부담이 되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6월 FOMC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해소되고, 하반기부터는 시장이 연준의 정책보다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국내증시도 그때를 전후해 본격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이외 산업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확산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산업재와 중국 관련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외 업종의 이익 증가가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착안한 시장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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