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신세계가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이 다소 악화되면서 재무부담이 증가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신세계의 총 투자규모는 2천209억원이다. 총 투자액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까사미아 지분 취득금액 1천840억원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24일 까사미아 지분 92.35%를 취득하기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결기준 백화점과 의류, 관광호텔, 면세점사업 등을 하고 있는 신세계는 까사미아 인수로 가구·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했다.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해 154억원도 썼다.

이로써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신세계그룹 면세점사업을 통합해 경영하게 됐다. 이전엔 신세계그룹에서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면세점사업을 운영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를 이끌고 있다.

신세계가 까사미아와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현금성자산이 550억원 증가했다. 까사미아 등이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까사미아와 신세계면세점글로벌 지분취득 금액 총 1천994억원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현금유출액은 1천443억원이 됐다. 여기에 올 1분기 신시계의 자본적지출 766억원을 더하면 총 투자규모가 나온다.

이 같은 투자액은 올 1분기 신세계가 영업활동에서 만들어낸 현금을 웃도는 수준이다. 신세계 영업활동창출현금흐름은 1천153억원이다. 법인세 13억원을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천140억원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1분기 신세계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재무부담이 증가했다. 신세계가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린 결과다. 실제 단기차입금 1조1천51억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신세계는 회사채 3천700억원을 발행했다.

그 결과 신세계 총차입금은 지난해 2조6천616억원에서 올 1분기 2조8천97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6.22%에서 27.60%로 높아졌다. 순차입금 의존도도 24.19%에서 25.7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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