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에 대한 순투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1일 자본시장포커스 보고서에서 올해 초부터 달러대비 신흥국 통화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자금 유입 여건이 개선되며 신흥국 주식펀드로의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과 인도, 대만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액은 581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6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2017년 1월 이후 순투자세를 지속해 보유금액 102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국적별로는 미국계 자금의 주식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계가 순매수한 주식 자금은 8조4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 8조2천억원을 웃돌았다.

김보영 선임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 움직임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 중이고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 기대감까지 맞물려 외국인 자금의 유입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 등 글로벌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유도할 수 있다"며 "미 행정부의 경제정책 실행 여부와 글로벌 원유시장의 수급과 관련된 불확실성 요인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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