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의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과 DF5(패션·피혁)를 운영할 사업자에 신세계디에프가 선정됐다.

관세청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22일 천안시 병천면 소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1일 롯데·신라·신세계·두산 등 4곳이 제출한 사업제안서 평가와 입찰가격(임대료) 개찰결과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과 DF5 사업자 복수후보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은 운영인의 경영능력 (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2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1천점 만점으로 업체를 평가했다.

DF1 심사에서 호텔신라는 총 815.60점, 신세계디에프는 총 879.57점을 받았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에서 동일한 점수(226점)을 얻었다. 하지만 신세계디에프가 운영인의 경영능력에서 473.55점을 받았다. 호텔신라 점수는 397.10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은 운영인의 경영능력에서 사업의 지속 적정성과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를 본다"며 "신세계디에프가 호텔신라보다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F5 심사에서 호텔신라는 총 807.51점, 신세계디에프는 총 880.08점을 받았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에서 똑같이 231.88점을 받았다.

하지만 운영인의 경영능력에서 신세계디에프 점수(433.82점)가 호텔신라(373.13점)보다 높았다. 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에서 신세계디에프는 45.63점을 받아 호텔신라(37.50점)를 앞섰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해준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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