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12년 이후 꾸준히 기업어음(CP) 신용평가에서 최고등급(A1)을 받고 있다.

주요 공제회 중에서 신용평가를 받는 곳은 군인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뿐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과학기술공제회의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과 가입자 확대전망, 운용수익률 제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3일 과학기술인공제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6년 연속 CP 최고등급인 A1 등급을 받았다.

2012년 처음 시행했던 신용등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1 등급을 받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현재까지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13년 9월 200억 원을 시작으로 CP 시장에 입성했다. CP 발행액이 2015년 10월 2천억 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을 끝으로 모두 갚았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관계자는 "올해는 유동자금이 풍부해 CP 발행 계획이 현재까지 없다"며 "지난해까지는 투자금 집행에 따른 유동성 확보차 발행해왔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이 과학기술인공제회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이유로는 과학기술인공제회법에 근거한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을 꼽았다.

또, 과학기술인 대상 공제사업상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한 가입대상 회원기반 확대전망과 책임준비금 전입액 증가세 완화 및 운용수익률 제고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지목됐다.

과학기술인공제회법상 공제회의 보호·육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정부의 보조금·출연금의 지원·지급 규정이 명시돼 있고, 설립 이후 정부 출연 및 기술지원금 이전을 통한 직접적 재무지원이 실행되고 있어 높은 정부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자본적정성 및 지급준비율이 양호한 수준으로 지급률 조정으로 책임준비금 전입액 증가세가 완화된 가운데 대체투자 부문의 운용수익률 제고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시장금리 대비 높은 회원지급률 지급에 따른 위험투자 성향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학기술공제회원 지급률을 웃도는 운용수익 확보를 위해 시장위험 및 사업위험이 큰 금융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중금리 및 부동산경기 추이에 높은 이익 변동성을 보이는 투자성향이 유지되고 있고, 2010년 초반 실행된 투자자산의 손상차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공제회는 지난해 2분기 중 회원지급률을 조정했으나, 여전히 시중금리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한국기업평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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