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윤정원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 이들의 삶이 나아졌다고 답변했지만, 이와 배치되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2분기 주당 임금 중간값이 전년 동기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웃돈 것은 세 분기 연속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임금은 이날 파월 의장의 증언에서도 주요 관심거리였다.

셰로드 브라운(오하이오·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에 출석한 파월 의장에 일반 근로자들의 삶이 1년 전보다 나아졌는지를 묻는 말에 그렇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탄탄해졌다.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은 2.7% 올랐다. 이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이를 부담해야 하는 등 약간의 걸림돌이 있지만, 근로자들은 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파월 의장의 답변이 이날 발표된 노동부 자료와 배치되는 것은 파월 의장이 다른 통계 지표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파월은 시간당 평균 임금을 언급한 것이지만, 이날 발표된 노동부의 임금 지표는 주당 임금의 중간값이다.

파월은 또 인플레이션 지표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언급한 것으로 노동부가 주당 임금에 반영한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는 다른 지표다.

지난주 미 노동부는 고용보고서에서 실질 평균 임금은 지난 12개월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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