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회동서 '서약' 채택..머스크-구글 딥 마인드 공동 개발자 등 주도

"궁극적으로 국제 협약 발판 돼야"..IT 기업 대표들도 작년 8월 유엔에 공개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18일(현지시각) 열린 인공 지능(AI) 국제 콘퍼런스에서 AI가자동화 킬러 무기 개발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강하게 제기됐다고 美 공영 방송 NPR이 보도했다.

NPR은 회의에서 스페이스 X와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그리고 구글의 딥 마인드 공동 개발자인 데미스 하사비스, 셰인 레그 및 무스타파 술레이만 등의 주도로 관련 '서약'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서약은 "우리 서명인들은 인간의 생명이 절대로 기계에 위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따라서 AI 기술이 어떤 경우에도 자동화 킬러 무기 개발과 제조, 거래 및 가동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PR은 이 서약에 17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 등에서 모두 2천4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NPR은 서약이 궁극적으로 자동화 킬러 무기를 금지하는 국제 협약의 발판이 돼야 한다는 점을 이들이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자동화 킬러 무기 개발에 AI 기술이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경고는 지난해 8월 IT 기업 대표들이 유엔에 보낸 공개서한에서도 강조됐다.

NPR은 반면 AI 기술 악용을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콘퍼런스에서 제시됐다고 전했다.

피트 올센 美 하원의원은 NPR 회견에서 "머신 러닝이 되풀이되는 학습에 기반을 두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AI가) 일종의 지능체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지대한 가치를 가지면서, 지역 사회에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올센은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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