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호주에서 완전 철수..미국-인도 비즈니스도 대폭 축소"

中 리서치 社 "명확한 전략 없이 너무 빠르게 성장..숨 고르기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자전거 공유 기업 오포가 해외 비즈니스를 급격히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이같이 전하면서 오포가 독일과 호주에서는 완전히 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대형 시장인 미국과 인도에서도 비즈니스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美 매체 쿼르츠는 전날 오포가 북미에서 감원했다고 전했다.

오포 공식 웹사이트에 의하면 20여 개 국의 25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지난 몇 년 중국에서 붐을 일으켰지만, 해외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면서, 서비스 신뢰도와 자전거 훼손, 그리고 교통법규 위반 등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규제 환경이 중국과 해외가 크게 다른 점을 상기시켰다.

베이징 리서치 기업 어낼리시스의 자오샹은 "중국은 대개 먼저 비즈니스를 허용한 후 규제를 검토하는 데 반해 서구사회는 초기 규제가 엄격하므로 비즈니스 확대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남동대의 구다쑹 교통학 교수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공유용) 자전거가 각각 200만 대와 100만 대에 달하지만 일부 유럽 도시는 몇백대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차이가 규모 경제가 필수적인 공유 서비스에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오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는 실제로 자본 집약적"이라면서 "따라서 많은 (자전거) 공유 기업이 유동성에 어려움을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포가 신중하게 비즈니스 해온 모바이크와는 달리 명확한 전략 없이 너무 빠르게 성장했다"면서 "따라서 재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오포에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