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2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를 절하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6엔(0.05%) 내린 112.38엔을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대폭 상향 조정하며 위안화를 절하한 것이 엔화 강세에 불을 지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 전쟁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엔화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605위안(0.89%) 오른 6.7671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2016년 6월 27일(0.91% 절하) 이후 2년 만에 최대로 위안화를 절하했다.

7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에 위안화의 가치는 지난해 7월 14일(6.7774위안) 이후 1년여 새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82위안을 돌파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 거래에서 113.15엔까지 올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달러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드러내자 112.08엔으로 1엔 넘게 추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발언을 소화하면서 오전 9시부터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하락 반전했다.

도쿄증시는 달러-엔 환율과 연동해 하락 출발한 뒤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위안화 가치 하락에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같은 시각 전장대비 174.22포인트(0.77%) 하락한 22,590.46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는 9.70포인트(0.55%) 내린 1,739.89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와 닌텐도가 각각 1.25%, 0.53%씩 밀렸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는 4개월 만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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