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증권사 전문가들은 회계 분식 이슈로 급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천254억원으로 98.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96억원으로 56.6%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 171억원을 큰 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실적 발표는 삼성바이오의 주가 흐름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과의 회계 이슈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당장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점에서다.

진홍국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제는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가 비록 회계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회사의 펀더멘털에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1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의 2공장 가동률 증가와 상업생산 집중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다시 한번 이 회사의 효율성이 입증됐다며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진투자증권 역시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3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대 이상 실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펀더멘털과 리스크를 모두 확인해야 할 때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미화 연구원은 "올해 유럽시장 온트루잔트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10월 임랄디의 유럽 출시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며 "다만, 회계 이슈로 금감원이 재감리를 진행 중이고 검찰 고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단기간 주가 변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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