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박영각 노란우산공제 공제사업단장(CIO)은 올해 운용 목표 7조1천억 원 규모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이다"며 "부실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해 자산군별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란우산공제의 운용규모는 5조3천867억 원, 운용수익률은 3.48%를 기록했다. 단기자금은 6.4%, 중·장기자금은 93.6%다. 중·장기자금 중 채권은 67.5%, 주식이 20.8%, 대체투자가 5.3%였다.

2012년 1조207억 원이던 운용규모는 지난해 5조3천867억 원까지 올라 연평균 성장률 56.8%를 기록했다. 박 단장은 올해 운용규모 목표가 7조1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수익률은 3.3%로 정해졌다.

박 단장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우량채권 위주의 이자수입 획득 운용전략을 추구하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다"며 "투자한 고금리 채권 만기 도래와 국내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국내 채권 중심의 투자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에 대응해 선별적인 저평가 우량채권을 확보하고 고수익 구조화 상품에 투자할 것이다"며 "해외는 KP물 중심으로 선진국의 우량 회사채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주식부문에서 위탁투자 상품 다변화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 전략으로 초과수익을 모색하며, 해외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투자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단기간 급등으로 주가지수 조정이 예상돼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 전략을 사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위탁투자 상품 다변화를 통해 수익창출 기회를 잡을 것이다"며 "국내에서는 중위험 위탁펀드 신규 투자 등을 통해 유형을 다변화하고, 해외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 우량주의 위탁투자를 추진할 것이다"고 전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대체투자에서 부동산 선순위·메자닌 대출과 인수금융, 블라인드 PEF 위탁 등을 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프라와 기업형 펀드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2천485억 원에서 올해 6월 기준 5천276억 원으로, 2천791억 원 증가했다.

박 단장은 투자 다변화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증가 대비 선제적, 사후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체 위험량(VaR) 한도 기준을 전체에서 각 자산군으로 나눠 특정 자산군에 대한 투자편중 리스크를 완화할 계획이다"며 "이에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 변경에 따른 위험량 변동을 인식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부문에서는 손절매 기준을 개선해 직접과 위탁 주식의 특성을 고려해 손절매 규정을 세분화했다"며 "사후관리 프로세스로 분기마다 정기점검을 시행하며 등급에 따라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보고해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박 단장은 노란우산공제로 온 후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가장 힘을 쏟았다.

자산운용에 있어 해석상 혼란이 있는 조항을 명확히 하고, 대체투자 운용 기준을 세부적으로 개정했으며 해외투자 외환익스포져 위험관리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박 단장은 유사기관의 소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기획재정부 공무원 경험을 살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분석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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