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라보뱅크는 최근 일본은행(BOJ) 정책조정의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향후 6개월 새 113엔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선임 외환 전략가는 BOJ가 내놓은 정책조정이 그동안의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을 보이면서 엔화가 추가적 약세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이처럼 내다봤다.

폴리 전략가는 애널리스트들이 BOJ가 가까운 미래에 실질적인 긴축에 들어갈 것이라고 잘못 내다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국채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면서 엔화도 현재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 전략가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릴 생각이 전혀 없으며, 물가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 BOJ는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며 전날의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금리 간의 스프레드를 가리키며 "금리 차이는 향후 몇 개월간 달러-엔 환율이 더 오를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전략가는 이제 BOJ가 스위스중앙은행과 함께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장 늦게 뛰어드는 중앙은행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최근 몇 달간의 긴축기조가 신흥국에서 달러화로 자금이 유출되게 했다"면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돼 달러-엔 환율은 향후 몇 달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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