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터키가 긴급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N은 12일(현지시간)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긴급 금리 인상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여주고 인플레이션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지난 몇 년간 터키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터키의 해외부채는 치솟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높으며 리라화는 폭락했다"면서 "이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뭐라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러한 터키의 경제불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탓으로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터키 경제는 미국이 터키 장관 2명에 제재를 부과하고 관세를 올리기 전에 이미 곤두박질치고 있었다"며 "리라화는 이미 지난 몇 달간 폭락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에르도안 대통령은) 본인이 불러일으킨 경기 하방 리스크는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경제 전쟁으로 터키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터키의 경제불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탓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빨리 내주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려는 걸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에르도안 대통령은 더 많은 것을 바랄 것"이라면서 페툴라 굴렌의 본국송환 등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페툴라 굴렌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으로, 지난 7월 터키 정부군이 제압한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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