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책임자 "오는 22일 '포코폰' 출시"..삼성에 내준 1위 탈환 목표

가격엔 함구..분석기관 "500弗 이하면 유사 가격대인 `원플러스'와 경쟁 가능"

SCMP "저가폰 메이커 이미지 탈피 쉽지 않을 것..해외 매출 비중 50% 이상 겨냥"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 샤오미가 인도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한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내놓는다고 밝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샤오미가 새로 출시하는 포코(스페인어로 작다는 뜻) 브랜드 생산 책임자인 구글 출신 제이 마니는 13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첫 제품이 오는 22일 인도에서 출시된다고 밝혔다.

샤오미에 2014년 합류한 그는 "최근 스마트폰 업계의 혁신 속도가 이전보다 느려졌다는 판단"이라면서 "그럼에도 (서방 경쟁사들의) 프리미엄폰 가격이 미화로 1천 달러를 넘어선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샤오미가 포코폰을 통해 "이런 추세를 견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되는 포코폰 가격에는 함구했다.

시장 분석기관 IDC의 싱가포르에 있는 키란짓 카우르 선임 리서치 매니저는 "그간 저가폰 시장을 주로 공략해온 샤오미가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샤오미가 그간 주로 200달러 미만의 저가폰으로 시장을 공략해왔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포코폰 가격이 500달러 내외로 책정된다면, 유사한 가격대인 원플러스와 인도시장을 놓고 맞붙어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SCMP는 샤오미가 지난 2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밀린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새로운 브랜드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 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의하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이 28%로, 삼성전자의 29%에 밀렸다. 샤오미는 이전 2분기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1위를 유지했다.

SCMP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4대 스마트폰 브랜드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 2분기 합쳐서 39%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분기 현재 삼성전자가 20%로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올랐고, 11%의 애플이 2위라고 지적했다. 그 다음은 샤오미-오포-비보 순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샤오미가 서브 브랜드의 프리미엄 단말기를 내놓은 것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려는 목표와도 연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0년 창업한 샤오미가 생산 라인을 갖춘 인도를 포함해 74개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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