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익명 소식통 "공동 창업자 브린, `비즈니스 원칙 타협 불가' 천명"

"구글 직원 1천 여명, 경영진에 '명확하고 투명한 진행-감독' 촉구 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외부에 비공개로 이뤄진 직원 회동에서 당국 검열을 수용하는 버전으로 중국 검색 시장에 다시 진출하려는 것이 '초기 탐색 차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는 16일 이뤄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전체 직원 회동에서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인 브린은 구글이 비즈니스 원칙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 검색 엔진을 다시 진출시키려는 프로젝트를 멈추지 않을 방침이라는 점도 피차이가 강조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2010년 중국 당국 검열에 항의해 검색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브린이 철수 결정을 주도했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들 소식통은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이 '드래곤 플라이'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나, 회사 측이 '이미 경영진 언급이 온라인으로 유출됐다'면서 논의 주제를 바꿀 것을 제의했다고 귀뜀했다.

한편 1천명 이상의 구글 직원은 드래곤 플라이가 "비밀리에 입안된 도덕적 윤리적으로 화급한 사안"이라면서, 회사가이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감독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구글의 내부 비공개 회동과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서한 전달은 구글이 중국시장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 검열을 수용하는 검색 엔진 버전을 만들어 중국 당국에 검토해달라고 전달한 것으로 블룸버그가 2주 전 처음 보도한 후 이뤄졌다.

구글은 이와 함께 중국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서도 현지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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