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을 공격하는 것은 달러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4일 앞두고 "연준은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며 "나는 연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 헤드는 이에 대해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하긴 하겠지만, 반응하는 건 금리 향방이 아닌 달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이 방향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반응하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역할에 침해한다는 생각에 달러가 반응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챈들러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권한으로 쓰고 있다"며 "연준의 독립성은 시장이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전략 디렉터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 트럼프 대통령만 연준에 불만을 가졌던 건 아니다"며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관련 발언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실상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