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전 개선책 마련될 때까지 중단".."비즈니스 가치 인식 상실" 자책

"더는 스케일과 성장이 아닌,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늠자로 삼겠다"

시장 "핵심 서비스 중단으로 560억 弗로 평가되는 회사 가치에 치명타"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 플랫폼 디디 추싱이 올해 두번째로 발생한 여승객 피살을 계기로 핵심 수입원인 '편승 카풀'(Hitch car-pool)' 서비스 무기한 중단을 28일 발표했다.

디디 추싱은 창업자 청웨이와 진류 대표 공동 명의 성명에서 "안전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편승 카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지난주 서비스를 이용하던 여승객이 운전사에 의해 성폭행 후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취해졌다.

디디 추싱은 지난 5월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편승 카풀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다가 '일부 새로운 안전 조치'를 취한 후 재개했다.

성명은 잇단 사고에 대해 "(회사가) 무시와 자만 끝에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손실을 초래한 것"이라면서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에 대한 인식을 상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6년 전 창업한 후 "숨가쁜 확장과 자본 투입 속에 쉴사이 없이 달려왔으나, 비극적인 인명 희생이란 참혹한 결과에 도달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들 사건을 계기로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하면서 "더는 스케일과 성장이 성공 잣대가 아닌, 안전을 가장 중요한 실적 가늠자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중국 교통부와 공안부가 디디 추싱 경영진에 '전면적인 서비스 손질'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CNN 머니는 편승 카풀 서비스가 지난 3년 사이 10억 회 이상 실행되며 디디 추싱의 핵심 수익원이 돼왔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이 서비스가 무기한 중단된 것이 560억 달러(62조760억 원)로 평가되는 회사 가치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이 내다봤다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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