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와 관련해 화해의 손길을 내밀면서 파운드화는 최근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 낙관론이 얼마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파운드화 강세가 숏커버링의 영향으로 이미 크게 뛴 데다 EU의 유화적 제스처가 완벽한 브렉시트 합의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파운드 낙관론은 오래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9일 미셸 바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단일시장을 해치는 협상에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국에 전례 없는 파트너십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29일 파운드화는 1.2%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체는 바니에 협상대표의 발언으로 아무런 향후 무역 관계에 대한 협상 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29일 파운드화의 움직임의 상당 부분은 숏커버링으로, 파운드화가 이날 과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화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참가자들이 손해를 커버하느라 파운드화가 올랐다는 의미다.

IG의 조쉬 마호니 시장 애널리스트는 "EU와 영국의회 양쪽이 만족할만한 완벽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31일 바니에 협상대표와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의 회담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마호니 전략가는 "파운드화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것" 이라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보였던 파운드 낙관론은 회담에서 이전과 동일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 모두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