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최대 5억 弗 차입 목표"..2015년 뉴욕 상장 폐지

CMGE "자체 제작 능력 확보에도, 당분간 라이선스 게임이 주류"

"진입 장벽 낮아, 경쟁 더 치열해지리란 점도 투자시 고려 하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모바일 게임 거대 기업 CMGE 테크놀로지 그룹이 홍콩 증시에 최대 5억 달러(약 5천583억 원) 차입을 목표로 한 기업 공개(IPO)를 신청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옛 명칭이 차이나 모바일 게임 앤드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CMGE는 2015년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다.

홍콩에 상장된 V1 그룹의 일부로 2009년 출범한 CMGE는 모바일 게임 부문으로 분사된 후 중국 모바일 게임 회사로는 처음으로 2012년 미국에 상장됐다.

선전에 거점을 둔 CMGE는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제작사 베이징 소프트스타 지분 51%를 인수했음에도, 롤 플레잉 비디오 게임인 Legend of Sword and Fairy와 Xuan Yuan Sword 및 모노폴리 등 제 3자가 제작한 인기 게임 라이선스를 대거 보유한 중국 최대 모바일 게임 기업이다.

이들 게임은 단 2주 사이 1억 명의 유저를 확보하는 초대박을 터뜨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CMGE는 지난 6월 말까지의 42개월 사이에 61개 모바일 게임을 내놨으며, 이 가운데 10개가 여전히 '액티브'한 것으로 SCMP는 지적했다. 올 연말까지 50개 게임을 새로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CMGE는 홍콩 IPO를 통해 4억~5억 달러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사 성명은 지난 6월 말까지의 42개월 사이에 내놓은 게임이 모두 제 3자가 개발한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이 명심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가진 라이선스가 대개 3~5년 기한이며, 게임 제작자가 합의하면 1~2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원마이 후둥을 흡수하고 베이징 소프트스타 지분 51%를 인수해 자체 제작 능력을 확충했음에도, 라이선스 게임이 당분간 계속 매출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CMP는 또 CMGE가 게임을 애플, 텐센트, 치후 및 바이두 등 제 3자 채널을 통해서만 퍼블리싱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CMGE는 이와 관련해 모바일 게임 진입 장벽이 낮으며, 이 때문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리란 점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CMGE는 올 상반기 순익이 1억6천270만 위안(약 265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15.9% 증가한 6억7천250만 위안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전체 순익은 2억6천500만 위안으로 비교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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