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플 오션이란 레드 오션과 블루 오션을 조합한 말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은 아니지만, 발상의 전환과 기술 개발,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파생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경쟁자 없이 독주하는 전혀 새로운 시장을 블루 오션(blue ocean)이라면 과잉 경쟁으로 더는 성장 가능성이 없는 시장을 레드 오션(red ocean)이라 한다. 바로 이 '블루(파란색)'와 '레드(빨강색)'를 섞으면 보라색이 되듯 두 시장의 장점을 섞은 것이 퍼플 오션이다.

퍼플 오션은 미치 코헨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부회장과 존 스비오클라 익스체인지 소장(PwC의 비즈니스 싱크 탱크)의 저서 '억만장자 효과'에서 나온 신조어다.

그들은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Forbes)가 제시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 중 자수성가형 인물 120명을 임의로 선택해 사례 분석해 이들의 80% 이상이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 보랏빛 바다, 즉 퍼플오션 전략을 취했다고 분석했다.

퍼플 오션의 예는 각 업계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식품업계에선 소비자 수요를 조사해 기존의 형태를 새롭게 조합한 메뉴를 개발해 퍼플 오션을 발견하기도 한다. '단짠' 감자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허니버터칩'을 포함해 오랫동안 인기가 있던 죠스바를 떠먹는 형태로 개발하거나, 위아래가 바뀐 수박바를 내기도 한다.

또 원 소스 멀티 유지(One source Multi Use)도 퍼플 오션의 예다. 최근 1천200만 명 관객수를 돌파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한 영화 '신과 함께2'의 경우 주호민 원작의 인기 웹툰을 소재로 동명의 영화, 뮤지컬, 게임으로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정책금융부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