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AMC가 CB 발행해 완다 보유 지분 일부 되사는 방안 추진"

"완다, 지분 감축 후도 AMC 계속 통제 목표..타결될지는 미지수"

차이나데일리 "中 당국 차입 청산 압박 때문"..AMC 株↓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부동산-미디어 재벌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 완다 그룹이 美 극장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MC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몇억 달러를 확보하고 이를 재원으로 완다가 보유한 AMC 지분 60%의 일부를 되사는(buy back)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완다는 지분율이 낮아져도 계속 AMC를 통제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AMC 지분을 보유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가 포함된 사모펀드들이 AMC와 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귀뜀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타결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완다와 AMC 측에 논평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즉각 접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버 레이크와 아폴로 측은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덧붙였다.

신문은 완다의 AMC 보유 지분을 감축 노력이 중국 당국의 차입 청산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제작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도 소유한 완다는 지난해 美 TV 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을 10억 달러(1조1천225억 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완다는 이와 함께 영국과 호주 부동산 개발회사 소유권과 스페인 프로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을 비롯한 여러 해외 자산도 이미 처분했다.

아폴로는 완다가 2012년 AMC 지분 60%를 26억 달러에 사들일 때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AMC는 전 세계에 1천 개가 넘는 극장을 가진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이다.

AMC 주식은 완다의 움직임이 전해진 후 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한 때 3% 하락했다가 낙폭이 1%가량으로 좁혀지면서, 19.05달러에 오후장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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