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최대 7억6천800만 弗 차입 목표"

"아르헨 광산 인수하며 생긴 채무 상환에 부분 투입"

회장 "2020년 세계 10위권 진입 위해 계속 해외 자산 매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주요 금광 기업의 하나인 산둥 금광이 해외 확장 자금 마련을 위해 홍콩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가 홍콩 증시 당국에 제출된 산둥 금광 IPO 설명서를 인용한 바로는 주식 3억2천770만 주를 주당 14.7~18.4 홍콩달러(약 2천97~2천625원)에 발행해 최대 7억6천800만 달러(약 8천601억 원)를 차입한다는 목표다.

국유 기업인 산둥 금광은 지주회사가 상하이에 상장돼, 현재 시총이 436억 위안(약 7조1천312억 원)에 달한다.

산둥 금광은 12개 금광을 통해 2016년 기준으로 중국 내 생산의 6.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다.

산둥 금광은 지난해 6월 캐나다 바리크 골드로부터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인 발레데로 마인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생긴 채무 9억7천200만 달러를 부분 상환하는 데 이번 차입 자금을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둥 금광의 리궈훙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금광이 되기 위해 해외 자산을 계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MP는 산둥 금광의 홍콩 IPO가 최근 이뤄진 샤오미와 차이나 타워 및 메이투안 디안핑 등 다른 중국 기업 상장에 뒤이은 것임을 상기시켰다.

또 금값이 갈수록 요동치면서 5개월 사이 바닥 수준인 상황도 지적했다.

금 현물 가격은 美 금리 인상 관측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 이후 11% 하락했다.

리 회장은 그럼에도 향후 금값을 낙관했다.

그는 금값이 12개월 안에 회복될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불안으로 안전 자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산둥 금광은 2015년 2천880만 위안이던 매출이 지난해 5천100만 위안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둥 금광 IPO 공모가는 오는 20일 책정되며, 첫 거래는 그로부터 8거래일 후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산둥 금광이 보유한 금이 339톤이라고 집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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