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세한 내용엔 함구.."中 당국 규제 강화와 때 같이 하는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가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비디오 게임을 오는 19일 출시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전한 바로는 텐센트 산하 게임사 텐센트 게임은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린 광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광고는 "텐센트와 레고가 지난 1월 전략적 제휴를 발표한 후 공동 개발한 게임을 오는 19일 공개한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청에는 함구했다.

텐센트와 레고는 지난 1월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면서 텐센트 비디오 플랫폼에 어린이를 위한 레고 비디오 존을 구축하는 한편 레고 브랜드 라이선스 게임을 개발-제작-운영하는 데도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 제휴는 이와 함께 레고 부츠를 위한 온라인 운영 시스템에서 협조하며, 중국 어린이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인 레고 라이프 공동 개발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레고 차이나는 당시 성명에서 "중국 어린이가 갈수록 디지털 월드에 익숙해지는 상황에서 디지털 레고 콘텐츠 강화를 위해 텐센트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MP는 텐센트와 레고가 공동 개발한 새 게임 공개가 중국 당국이 비디오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중국 관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월 말 시작된 새 비디오 게임에 대한 허가 중단이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4~6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치-핑 대표는 지난달 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당국이 규제 강화로 인한 업계충격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최소 15개 게임에 대한 화폐화 승인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규제 강화로 중국 게임 업계 충격이 크다면서, 텐센트도 지난 2분기 수익이 연율 2%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는 또 주가 하락으로 지난 1월 23일 정점에 비해 시총이 1천900억 달러(212조7천240억 원)가량 증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 비디오 게임 업계 양대 산맥인 텐센트와 넷이즈보다는 군소 메이커들의 충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CNG 집계에 의하면 올 상반기 중국의 톱 20개 모바일 게임이 전체 매출의 56%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16개가 텐센트와 넷이즈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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