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센서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3차원 게임 영상과 딥러닝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3차원 게임개발용 고화질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의 자율주행 영상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컴퓨터게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시나리오의 3D 가상환경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현실에서의 제약조건에 전혀 제한받지 않고, 원하는 환경을 구현해 테스트하기 때문에 카메라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독자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의 사물 인식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개발을 위해서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가 'Tata Elxsi(타타 엘렉시)'와 최근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타타 엘렉시는 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테스트에 도입하려는 가상주행 환경은 3차원 게임개발용 영상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고화질 입체영상을 활용할 경우 비 오는 날의 야간 도로, 복잡한 도심, 물웅덩이, 도로공사 현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구현한 가상의 환경에서 자율주행차 카메라를 테스트함으로써 수많은 차량과 보행자, 신호 인프라, 도로 표식 등을 어떤 가혹한 주행상황에서 보다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인식성능을 높일 것으로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주행 영상 자동분류 기술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또한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의 인식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인재도 영입했다. 지난해 7월에 자율주행 센서 전문가인 독일 콘티넨탈사 출신의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를, 올해 상반기 소프트웨어 부문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같은 회사의 칼스텐 바이스 상무를 각각 영입했다.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인 양승욱 부사장은 "모의 자율주행 영상기술은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는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우수 전문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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