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협조해 친 검열 앱 `드래곤플라이' 개발" 보도에 대응

中 IT 전문가 "개발해도 실제 출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구글은 중국 검색 시장 재진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밝힌 것으로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글로벌타임스가 16일 보도한 성명에서 "중국에 검색 상품을 (다시) 내놓은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면서 "구글이 지난 몇년 안드로이드 개발에서부터 구글 트랜스레이트와 파일스 고 같은 모바일 앱, 그리고 개발자 툴 등을 통해 중국 유저들을 돕는데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중국 유저가 검색할 경우 그들의 번호가 연계되도록 하는 검색 툴을 구글이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글로벌타임스에 보내진 것으로 설명됐다.

인터셉트는 지난 14일 구글이 검색시 유저 전화번호와 연계되도록 하는 '친 검열' 앱 '드래곤플라이'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콤 전문 뉴스 사이트 CC타임닷컴의 샹리강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타임스에 "검색 기록을 유저 전화 번호와 연계시키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샹은 그러나 드래곤플라이가 개발된다고 해도, 실제로 중국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보는 이유로 미중 무역 마찰이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또 구글이 중국 검색 시장 재진출을 염원하지만 '바텀 라인(bottom line)'은 분명하다면서, 중국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구글의 인터넷 '주권'이 존재하는 점을 강조했다.

베이징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IT 전문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그런 바텀 라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협상 여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는 "중국이 외국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일련의 정책을 내놨지만, (검열에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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