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존 부사장 "성장, 몇년 새 투자 주도→내수-소비로 완연 이동"

"디지털과 실물 경제 간 경계 모호"..알리바바-JD닷컴과의 파트너십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적 식품 기업인 스위스 네슬레는 중국 경제가 빠르게 소비자 주도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특히 '뉴 리테일' 붐이 제공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슬레 그룹 산하 네슬레 존의 버니 스테판 부사장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다보스 하계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견은 20일 자에 게재됐다.

스테판은 "몇년 전만해도 중국 유통은 점포가 주종을 이루는 지극히 전형적인 시스템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전자 유통과 전자 플랫폼이 주류를 이루는 쪽으로 짧은 시간에 완전하게 변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의 디지털) 유통이 진정으로 전 세계를 리드하게 됐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뉴 리테일이 미래 시스템을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뉴 리테일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에 의해 2016년 처음 제창된 후 중국에서 붐을 이루고 있음을 지적했다. 알리바바가 뉴 리텔 개념으로 2016년 1월 출범시킨 헤마 슈퍼마켓은 현재 중국 14개 도시의 64개 점포로 확대됐으며, 그간 1천만 명의 고객에게 서비스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테판은 이어 뉴 리테일의 근간이 결제 솔루션이라면서, 중국에서 디지털 결제가 생활화돼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이런 "연계 생태계"를 뒷받침한다면서, 네슬레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판은 네슬레가 "(중국) 소비자와 더 밀접하게 연계되기 위해 알리바바 및 JD닷컴과 파트너를 이루고 있다"면서"이제 중국에서는 디지털과 실물 경제 간 경계가 모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가 지난 몇년 사이 투자 주도에서 내수와 개인 소비 쪽으로 완연히 이동했음을 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중국에 33개 공장을 갖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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