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르네상스, 첫날 거래서 한 때 20% 하락

갓 상장 메이투안 디안핑-하이디라오, 공모가 밑으로 추락

시장 관계자 "IPO 전망 어둡다..미중 무역 분쟁 악화도 악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홍콩에 갓 상장된 중국 스타트업들과 관련 '인큐베이팅' 투자은행 주식들이 27일 일제히 공모가를 밑돌아 향후 기업 공개(IPO)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는 홍콩 IPO 후 이날 첫 거래에서 주식이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신에 의하면 차이나 르네상스 주식은 27일 공모가인 주당 31.80 홍콩달러(약 4천525원)에 거래가 시작된 후 15.4% 하락한 26.90 홍콩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최신 집계됐다.

한 때 약 20% 하락한 25.60 홍콩달러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차이나 르네상스는 IPO를 통해 3억4천500만 달러(약 3천834억 원)를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 스탠리와 크레디 스위스 뱅커 출신 바오판이 2005년 세운 차이나 르네상스는 IT 기업 인수-합병과 기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음식-티켓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 디안핑 출범 등에 관여해왔다.

바오판은 지분 약 63%를 갖고 있으며, 세콰이어 차이나 창업자 닐 선낭펑은 7.5%, 그리고 트러스트브리지 파트너스 창업자 리수쥔이 7.7%를 각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5% 상승하며 홍콩 증시 거래가 시작된 메이투안 디안핑도 이날 공모가를 밑도는 약세를 보였다.

26일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중국 최대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 역시 27일 공모가 밑으로 주저앉았다.

시장 관계자는 홍콩 IPO가 올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미중 무역 분쟁이 계속 심각한 것도 악재라고분석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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