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유료 회원보다 라이브 퍼포먼스-가라오케 등 사회적 인터액션 서비스에 치중"

오프라인 판매 수익 등도 챙겨..BOCOM "더 많은 유료 회원 확보 노력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글로벌 경쟁사인 스웨덴 스포티파이와는 달리 사회적 연계성이 높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 부문 매출과 수익을 크게 늘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텐센트 산하 음악 스트리밍 부문인 텐센트 뮤직이 내달 美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텐센트 뮤직은 IPO를 통해 20억 달러(2조2천174억 원) 차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4월 상장했으며, 현재 기업 가치가 3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텐센트 뮤직이 지난해 약 4억 달러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그 규모가 7억6천4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매출도 올해 31억 달러로 한해 전보다 7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반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2분기 매출이 13억 유로(약 1조6천817억 원)로, 9천만 유로 감소하는 대조를 보인 것으로 비교됐다.

텐센트 지주회사인 텐센트 홀딩스와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12월 주식 교환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텐센트가 산하 텐센트 뮤직 보유분을 포함해 스포티파이 지분 7.5%를 가지며, 스포티파이는 텐센트 뮤직 지분 9%를 보유하는 것으로 설명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텐센트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스포티파이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이 서비스의 사회적 연계성이 높은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CLSA의 아시아 텔레콤-인터넷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 엘리노르 렁은 SCMP에 "중국 앱들은 서방에 비해 음악 스트리밍 통합에서 앞서 있다"면서 "서방 앱들이 월간 유료 구독에 치중하는 반면 중국은 라이브 브로드 캐스팅과 가라오케 및 소셜 커뮤니티 쪽에 더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인터액션이 중국 뮤직 앱과 서장 서비스의 주요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과 서방 앱 간 음악 저작권 결제 방식이 다른 점도 언급됐다.

BOCOM 인터내셔널의 코니 구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뮤지션은 스트리밍 건당 지급을 요구하는 데 반해 중국은 몇번 플레이되든 관계없이 3년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스케일(의 방대함)이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CMP는 텐센트 뮤직이 인기 가라오케 앱 위싱 운영자 우난 같은 라이브 퍼포먼서들과 연계된 탄탄한 수입원을 확보하고있다고 전했다.

하루 액티브 유저가 약 5천만 명으로 집계되는 위싱을 통해 올해 22살인 우는 하루 3만~5만 위안(약 484만~806만 원)의팁을 유저들로부터 받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수익의 70%는 텐센트 뮤직 차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우는 위싱을 통해 팬들로부터 선물도 받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도 모두 텐센트 뮤직이 갖는 것으로 설명됐다.

텐센트 뮤직은 이와 함께 가라오케 엔터테인먼트와 연계된 오프라인 판매 수익도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텐센트 뮤직 수익에서 월 유료 회비 비중이 적은 것이 약점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BOCOM의 구는 "비디오와 비교할 때 음악 결제가 늘어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다"면서, 따라서 텐센트가 더 많은 유저를 유료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데 공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SCMP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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