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외부감사법 개정 이후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는 내년 3월까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2일 외부감사법 시행을 한 달가량 앞두고 '新외부감사법 시행 준비상황 점검 회의'에서 "회계개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기업회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제고하는 데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공인회계사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거래소, 회계기준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감사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회계처리에 대한 기업 경영진의 책임과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혁 성공을 위해서는 제도 도입뿐 아니라 기업과 회계법인, 감독 당국의 업무 관행과 조직문화도 함께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 시행을 한달가량 앞둔 지금 회계개혁이 본래의 취지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감원에 회계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달라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등 세부 이행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새로운 제도 도입이 감사 품질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며 "회계업계의 과도한 영업 위주 운영방식에 따른 부적절한 관행을 혁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거래소에 "최근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은 회사의 재감사와 상장예정법인에 대한 감리 지연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신규상장과 상장폐지와 관련해 외부감사 제도가 적절한 수준에서 활용되는지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외부감사법 이행점검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행점검반은 기업과 회계법인 등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주요 이슈에 대한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업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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