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사이 시총 200억 弗 증발.."비전 펀드서 자금 이탈 리스크"

애널리스트 "사우디 사태가 악재..더 큰 걱정은 기술주 밸류에이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주식이 전 세계적인 기술주 투매와 그 뒤를 이은 사우디發 충격 탓에 15일 도쿄 증시에서 7%가량 주저앉았다.

외신 최신 집계에 의하면 소프트뱅크 주식은 이날 오전 장 최대 7.1% 하락했다.

이로써 시총이 올해 정점에서 200억 달러(22조6천740억 원) 가량 증발했다.

소프트뱅크 주식은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29%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2주 사이 약세로 급반전됐다.

소프트뱅크 주식은 미중 무역 마찰과 글로벌 IT 株 침체,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사우디 왕가 비판 사우디 언론인 피살설이 겹치면서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사우디가 소프트뱅크 산하 비전 펀드의 최대 외부 투자자임을 상기시켰다.

사우디는 1천억 달러 규모의 비전 펀드에 450억 달러 출자를 약속했으며, 유사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제 2 비전 펀드에도 같은 규모 출자를 약속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도 사우디가 추진하는 2천억 달러의 태양광 프로젝트 지원을 계획하고 있음을 외신은 상기시켰다.

싱가포르에 있는 어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아미르 안바르자데흐 선임 전략가는 "(사우디 언론인 피살설이) 사우디에 대한 제재로 이어지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비전 펀드에서 일부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안바르자데흐는 "더 큰 걱정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이치요시 증권의 오카와 타카시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사태가 소프트뱅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