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올해 콘텐츠 투자, 90억 弗로 목표치 10억 弗 초과할 듯"

시장 일각서 과다 차입 우려 제기..월가, `긍정' 평가 대세

"선행 주가 수익률, 115배..FAANG 그룹 중 160배인 아마존 다음"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영상 스트리밍 선두 주자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20억 달러(2조2천640억 원) 확보를 목표로 하는 추가 차입을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22일(현지시각) 발표한 추가 차입은 올해 들어 두번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16억 달러를 차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9억 달러를 차입했다.

이로써 지난 3년에 집중된 지금까지의 차입은 모두 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신은 넷플릭스가 올해 80억 달러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투자할 것임을 앞서 밝혔음을 상기시키면서, 현 추세로 볼때 그 규모가 9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TV 쇼와 영화 콘텐츠 확보에 69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리드 해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주주들에게 보낸 2분기 편지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을 위한)자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잇단 차입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 경영 부담을 버겁게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제기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장기채가 넷플릭스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로, 2014년 말 이후 두배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그럼에도 지난주 공개된 최신 분기 실적은 전 세계 구독자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이어서, 투자자 우려를 가라앉히는 효과를 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외신은 넷플릭스 평가가 여전히 긍정적인 쪽이 대세라면서, 43명의 월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운데 27명이 '사자' 견해를 보인 반면 '팔자'는 3명에 그쳤다고 비교했다.

이런 평가는 무디스가 넷플릭스 장기채에 정크 등급인 'Ba3'를 부여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넷플릭스 주식도 최근 3개월 사이 7.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 분석기관 레피니티브 집계에 의하면 넷플릭스의 선행 주가 수익률은 약 115배로, 이른바 'FAANG' 그룹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그룹에서 가장 높은 아마존은 160배로 평가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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