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지난 7월 부킹 홀딩스로부터 5억 弗 투자 받았다"

소식통 "아직 초기 단계"..디디 대변인 "가까운 장래에 계획 없다"

"진출 시 선발 주자 메이투안 디안핑-씨트립 등과 충돌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공유 플랫폼 디디 추싱이 온라인 호텔 예약 비즈니스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익명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디디 추싱이 지난 7월 온라인 예약 사이트 프라이스라인과 아고다를 보유한 부킹 홀딩스로부터 5억 달러(5천692억 원)를 투자받았음을 상기시켰다.

이 소식통은 디디 추싱의 호텔 예약 비즈니스 진출 검토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귀뜀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디디 추싱이 호텔 예약 비즈니스에 진출하면 부킹 홀딩스와 인도 저가 호텔 예약 사이트 오요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디 추싱은 오요에 투자할 전망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지난달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당시 디디 추싱 자금이 지난해 11월 시작된 오요의 중국 비즈니스를 재정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디 추싱 대변인은 SCMP 보도에 대해 "가까운 장래"에 새 비즈니스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현재 "(자동차 공유 비즈니스의) 안전과 운영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여전히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SCMP는 이와 관련해 중국 여성 고객 2명이 디디 추싱 서비스를 받다가 피살됐음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디디 추싱이 호텔 예약 비즈니스에 진출하면 선발 주자인 메이투안 디안핑 및 씨트립 등과 충돌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중국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된 메이투안 디안핑은 자동차 공유 시장에도 진출해 디디 추싱과 경쟁해왔다.

통계 분석 전문기관 트러스트데이터에 의하면 씨트립고 쿠나르는 중국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의 31.8%를 합쳐서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출범한 후 텐센트, 바이두 및 알리바바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디디 추싱은 기업 공개(IPO)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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