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1,900~2,400을 제시했다. 내년 2분기 전후로 시장의 유의미한 변곡점(저점)이 형성되고, 하반기에는 주가 복원 과정 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2019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지수 하단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가장 보수적인 지표를 적용했다고 했다. 주가현금흐름비율(PCR)로 보유현금 대비 0.5배 수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위기 등 위기 국면 시 유의미한 저점이 나타났던 수준이다.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초까지 기업 실적 전망 하향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내년 2분기가 주가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추가 약세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메리츠증권은 지금의 약세장은 '경기 침체'를 수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경기침체를 수반하지 않은 주가 하락은 통상 3개월 전후로 바닥을 확인하고, 이후 대부분 복원이 이뤄졌다고 이 증권사는 설명했다. 경기침체 없는 주가 하락의 경우 평균 22.5% 수준에서 조정이 마무리됐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변동성 확대 국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분쟁 심화 속에 금리 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달러화 강세 환경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내년 2분기에는 연간 경제와 기업 실적의 윤곽이 확인되면서 안도감이 형성되고,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 변곡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후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가 관건이 되겠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주가 복원 과정이 진행된 이후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정체 국면에서 코스피 박스권 흐름이 전개된다면 종목별 대안 찾기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가 IT 하드웨어 주도의 이익 성장이었다면, 내년에는 '유가+턴어라운드' 컨셉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가 민감도가 높은 정유와 조선업종이 성장률 기여도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자동차와 유틸리티, 유통 등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업종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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