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최근 큰 폭 약세에 따른 반발성 매수가 유입돼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으로 롱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 장 후반으로 갈수록 밀리는 전강후약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롱심리 위축은 기본적으로 경기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바닥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완만하게나마 경기 회복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간밤에 미국 고용지표(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가 부진한 것으로 나왔으나 9월 경기선행지수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돼 경기 회복 기대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수급도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 외국인은 연이틀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팔았다. 원화채권 매수 강도 역시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국고채 장기물을 주로 담았던 유럽계 중앙은행들이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롱심리가 약해지면서 금리 상단에 대한 전망치도 밀리는 분위기다.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2.90%선까지의 조정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기존 2.80% 상단 전망에서 다소 후퇴한 전망치다. 국고채 3년이 2.90% 수준까지는 밀려야 저가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금리 상승을 추세적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약해지기는 했으나 내년 초 인하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아직 통화완화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잇단 양적완화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이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시장 수급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고용지표 부진에도 美 주가.채권금리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급증하고 구글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06포인트(0.06%) 떨어진 13,548.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만6천명이나 늘어난 38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36만5천명을 예상했다.

지표는 지난주에 2008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서비스와 소매산업부문에서 약 5천명정도 적게 보고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해 7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컨퍼런스보드는 말했다.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나타내는 확산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1.9에서 5.7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을 예상했다.

유럽증시는 이틀 일정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이들은 그러나 그리스나 스페인, 키프로스 문제 등은 논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인 데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급증했으나 일방향적 움직임을 나타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연 1.827%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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