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위축된데 따라 전일에 이어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미국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bp 하락해 1.8%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미국의 경우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지표가 개선돼 완만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것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커질 여지가 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으로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계약수는 4만계약을 웃돈다. 단기간 대규모의 매물이 나왔으나 여전히 잔여 포지션이 많아 매도 공세가 언제쯤 일단락될 지 장담하기가 어렵다.

전일 은행권이 9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시장 강세를 견인했으나 단타성 베팅이란 관측이 많다.

대외 여건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러나 정책 모멘텀이 없는 데다 재료 변수도 강력하지는 않다. 시장 방향성은 좁은 레인지의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망 위주의 소극적 매매가 오히려 유리해 보이는 형국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박재완 장관이나 김중수 총재의 입을 통해 정부와 통화당국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잇단 어닝쇼크에 美 주가.채권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듀폰과 3M 등 기업들의 실적이 잇달아 부진하게 나온 데 따른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3.36포인트(1.82%) 하락한 13,102.5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이어가고 이 때문에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해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지난 3분기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7%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분기의 -1.3%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5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에서 두 단계가량 강등했다.

한편, 10월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를 나타냈다. 리치먼드연은은 10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에서 4에서 -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기업 실적 및 전망 실망에 따른 뉴욕증시 큰 폭 하락과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6bp 낮아진 연 1.757%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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