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1위 기업 발판 마련…2023년 매출 10조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신세계그룹이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사업을 육성한다. 신세계그룹은 2023년 온라인사업 매출 10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31일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 등 2곳과 온라인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 인수계약 체결 발표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비알브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원이다. 온라인 신설법인이 출범할 때 7천억원이 투자된다. 이후 3천억원이 추가로 투자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주력회사인 신세계와 이마트는 온라인사업을 분리한 후, 통합할 계획이다.

이날 이마트는 물적분할로 온라인 쇼핑몰사업을 분리해 이마트몰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도 이날 물적분할로 온라인 쇼핑몰사업을 분리해 주식회사 신세계몰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모두 오는 12월 27일이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1분기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해 그룹 통합 온라인몰을 만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온라인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투자 받은 1조원을 뺀 7천억원은 자체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신세계그룹은 온라인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보정과 김포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김포에서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또 하나 짓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전략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 쓱닷컴(SSG.COM)의 온라인 전용상품을 대폭 확대해 상품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또 신세계그룹은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하면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사업을 핵심 유통채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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