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제면 보도, 전적으로 사실 무근..법적 조치 검토"

오포, 공급업체 집단 제소 속 창업자-CEO '2선' 퇴진

현금난 갈수록 심각..경쟁사 헬로바이크 "오포에 합병 제의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자전거 공유 플랫폼 오포는 자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오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31일 자 성명에서 "보도가 전적으로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뉴스 포털 제면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형 증권회사가 오포 파산 보호 신청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면은 그러면서 오포 부채가 6개월여 전 기준으로 65억 위안(약 1조628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성명은 "이 보도가 회사 명성과 브랜드에 심각한 손실을 가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면 보도는 오포가 자전거 제조 및 물류 서비스 제공 기업들로부터 대금 미불로 집단 제소된 지 일주일 여후 창업자인 다이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법적 대표 자격을 포기한 상황에서 나왔다.

SCMP는 중국 자전거 공유 산업이 완연히 가라앉는 모습이라면서, 시장 전문분석 기관 아이아이미디어 집계를 인용해 지난해 600%에 달한 유저 증가율이 올해 들어서는 14.6%로 뚝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중국은 한창 때 자전거 공유 기업이 몇십개에 달하던 것이 이제는 모바이크, 오포 및 헬로바이크 3사에 의해 주도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들 3사도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또 이들의 현금 소진이 갈수록 버거워지는 상황에서 이달 초 헬로바이크가 오포에 합병 제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포와 헬로바이크는 모두 알리바바 산하 금융사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 파이낸셜의 투자를 받고 있다.

앤트 파이낸셜은 헬로바이크 지분 3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의 경우 지난 3월 알리바바가 주도하는 차입을 통해 8억6천600만 달러(약 9천880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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